깊고 어두운 밤, 도심의 불빛을 벗어나 고요한 들판에 서면, 우리는 밤하늘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.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, 은하수의 희미한 띠, 그리고 저 멀리서 깜박이는 불빛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있다. 그 광활함 속에서 우리는 참으로 작은 존재임을 느낀다. 하지만, 그 작음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. 별들은 그저 수천, 수억 광년 떨어진 먼 세계의 빛일 뿐이지만, 그 빛은 인간의 마음속에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.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. "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? 우리는 왜 여기에 있을까?"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리의 삶을 넘어선다. 과거에서 온 빛이 지금, 이 순간 우리의 눈앞에서 빛나고 있다..